서울의 봄 관객수 천만관객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된 지 33일 만에 역대 31번째 천만관객 영화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 관람을 했는데요. 천만관객 속에 포함돼서 기분이 좋습니다. 이런 인기는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것 같습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근 현대역사에 대한 관심이 꽤 높아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정우성 배우는 그의 기록에 첫 천만관객 배우가 되는 기쁨도 생겼고요. 다른 곳에서 서울의 봄 줄거리를 포함한 영화리뷰들이 많으니깐 오늘은 몇 가지 관심 있을 법한 내용들만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서울의 봄 평점
관람객 평점이 9.6점대의 훌륭한 평점의 작품입니다. 어느 장면에서 짜증이 많이 났는지 심박수를 켜고 작품을 보기도 한다죠. 실제로 많이 화도 나고 결과를 아는 영화였기에 더욱이 아픔이 컸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단좌의 역사가 없는 나라이기에 실제 이영화 속 빌런의 주인공들은 참 잘 산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씁쓸함이 혀끝을 맴돌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는 이야기 서울의 봄이었는데요.
12.12 사태에 대한 어느 정도의 역사적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실제 구성된 사건들과 인물의 대치도, 높은 분들의 무능력함을 연기력이 '갑'인 배우들이 연기해서 보니 더욱더 치밀어 오르는 무언가를 느끼기도 합니다.
연기력에 빈틈없는 배우들을 촘촘히 배치해 놔서 연기력에 대한 틈새가 단 한 개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정우성이 연기한 이태신 실제인물
12.12사태에 이태신 실제인물은 누구였을까 궁금했던 분들이 많으셨을 텐데요, 실제 인물은 장태완 사령관입니다. 작품 속 내용처럼 군사반란 사태를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이후 다들 아시는 결말과 같아지는 바람에 비극적인 이후의 삶을 보냈습니다. 적들에게 체포되어 고문과 조사를 받고, 가택연금 상태도 되었습니다. 이후, 장태완 사령관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요, 아들은 서울대학교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했지만, 1982년 행방불명되었다가 변사체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나고 와이프 역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알려지기도 했었습니다.
정해인이 연기한 오진호 소령
호불호가 갈리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신파적 내용이 아니냐라는 의견들이 분분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좋았던 내용입니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았던 흐름 속에서 정해인의 얼굴이 일단 쉼표 하나를 던져 주는 듯한 느낌이었고, 참된 군인의 모습이 무엇인지도 생각하게 해 주었죠. 이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 기본적이면서 묵직하게 그려낸 연출이었다 생각이 듭니다.
오진호 소령의 실제 인물은 김오랑 소령이라고 합니다.
황정민의 연기
꿋꿋하게 멋집 모습을 보여준 이태신의 정우성 연기도 좋았지만, 황정민의 연기는 정말 정점을 찍을 것인가 내 눈을 의심하게 했습니다. 아마도 실존 인물을 연기함으로써 그 부담감 역시 쉽지 않았을 테고, 역사의 비극을 낳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조차 어려웠을 텐데 대단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인물은 비슷하지 않거든요. 솔직히 처음 등장에서 피식 웃기도 했습니다. 다만 시간이 가면서 나오는 싱크로율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역사를 바꾼 3대 회군, 유턴.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김재규의 1026 육본행, 9 공수 여단의 유턴입니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말고는 어찌 보면 역사의 한 줄기 안에서 나온 유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의 봄 속 9 공수는 여단의 유턴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진압군에서 9 공수 여단을 출동, 전두환은 육군본부에 연락해 1 공수여단 철수시킬 테니 9 공수여단 철수시켜라 하고 신사협정을 제안합니다.
육군본부 측은 국군끼리 총을 겨누는 비극을 막기 위해 그리고 이런 내전 속에서 북한의 위협 역시 생각해야만 하니까요.
이를 수락하지만, 우리가 다 아는 인물은 신사협정을 애초에 지킬 생각이 없었죠. 세상 답답한 스토리가 이어지지만 뜨뜻미지근한 우리 높은 분들 덕에 5 공화국의 역사가 시작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정말 역사가 바뀌었을 법한 순간이었죠.
분노의 역사 영화
1212 사태 분노의 역사 영화입니다. 여러 부분에서 주먹을 불끈 쥘 정도의 스토리 및 역사적 사실이 눈에 띄었는데요.
실화다 보니 더더욱 화가 납니다. 이 일로 인한 신군부 통치, 이후 많은 이들이 희생되었습니다. 저는 역대 대통령을 보면 정말 의문이 들거든요. 전두환 대통령 이후 노태우 대통령이 되어요. 이게 너무 소름 돋는 포인트였습니다. 지금도 고위권력자, 정치 이런 부분에 대해 정말 잘하고 있는지, 많은 의문이 듭니다. 오늘 지나가는 하루의 역사가 훗날 어떻게 평가가 될까요? 매우 궁금합니다. 부디 자기의 권력만 생각하지 않는 국민이 뽑은 사람이니만큼 국민을 위한 나라를 만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