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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피뉴이어, 연말 겨울 감성 충전 영화

by flower아밍 2024. 1. 28.

 

 

해피뉴이어 출연진

한지민 소진 역 : 호텔에서 일은 잘하지만 연애는 꽝인 것 같은 캐릭터, 승효에게 마음을 언제 전달할까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김영광 승효 역 :  소진에게 달달한 눈빛을 보내지만, 결과적으로는 결혼 통보만 한 소진의 남사친

이동욱 용진 역 : 짝수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이 호텔의 대표, 늘 이동욱 배우 이미지가 그렇듯 선한 맘찢남 캐릭터.

원진아 아영 역 : 호텔 엠로스 직원, 하우스 키퍼,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젊은 청춘.

강하늘 재용 역 : 모닝콜을 해주는 호텔 직원입니다. 재용에게도 센스 있는 아침잠을 깨워주고 그를 달래죠. 목소리만 나오고 마지막에 짤막하게 나오지만, 이젠 배우입니다. 5분을 나와도 이렇게 나와야 된다 생각이 듭니다.

이혜영 캐서린 역 :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해서 어린 시절 연인이었던 상규를 만나게 됩니다.

정진영 상규 역 : 이 호텔 도어맨, 캐서린과의 어린 추억이 있는 캐릭터

서강준 이강 역 : 가수, 오랜 시련 끝에 이제 막 떴나 봅니다.

이광수 상훈 역 : 이강의 매니저. 그와 동고동락 무명시절부터 같이 했지만, 이강과의 계약만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고성희, 이진욱, 김승훈, 이중옥, 임성재, 배해선 배우 등 얼굴 낯익은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해피뉴이어 줄거리

한지민과 김영광 스토리 소진(한지민)은 일은 잘하는 똑순이 같지만, 오랜 친구 승효(김영광)에게 마음도 표현 못 하는 바보 같은 캐릭터입니다. 그녀는 고백의 시기를 놓쳐 승효에게 결혼한다는 통보만 받게 됩니다. 1년 전 느린 우체통으로 받은 편지에는 그를 향한 마음이 적혀 있지만, 결혼 통보를 받은 지금은 말할 수 없는 창피함에 동생에게 엽서를 훔쳐 오라고 하는 인간미 넘치는 그녀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시기를 놓치기 전에 고백하라고 하죠. 그런데 이 정도 오랜 시간의 친구라면, 그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그 선을 넘지 않았기에 이렇게 계속 얼굴 볼 수는 있다는 내용이 담긴 이 두 캐릭터의 대화에 진솔함이 묻어납니다. 사랑은 변하지만, 이런 우정. 안 변하겠죠? 혹시 승효의 어장관리일까요?

김영광의 월등한 신체 스펙과 얼굴이 로맨스의 한지민 배우의 스토리였습니다.

이동욱과 원진아 스토리 드라마에서도 나오고, 동화에서도 나왔던 흔한 스토리입니다. 누군가는 가난하지만 꿈을 좇는 청춘과 성공의 삶을 살면서 아련한 시각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대표와의 사랑. 맘찢남 이동욱 배우의 그윽한 눈빛과 발랄하면서 미소 짓는 모습이 아름다운 원진아 배우님의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이동욱 배우야 늘 이런 이미지지만, 원진아 배우의 깜찍함과 그 미소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강박증에 관한 원진아 배우가 던진 대사 역시 좋았습니다. " 저 같은 사람은 강박증이 있을 수 없어요. 왜냐하면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에요. 그냥 받아들이고 살 뿐이에요" 

강하늘과 윤아 스토리 강하늘이 연기한 재용은 공무원 시험도 실패, 애인에게도 차이고요. 기생충에서 나온 반지하 모양과 똑같은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역시 삶을 비관할 수밖에 없었고, 그는 탈탈 털어 호텔에서 마지막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호텔 직원에 의해 이 사실이 발견되고 이 호텔은 쫓아내는 방법 대신 그에게 편안함과 삶의 의미를 알게 해주려고 합니다.

모닝콜을 해주는 수연(윤아)도 마찬가지였죠. 마지막은 모든 걸 알게 되고 낙심해 옥상 위로 가지만, 수연의 등장에 원래부터 겁보였던 재용은 마음을 돌리고 맙니다. 저는 배우라면 윤아처럼 해야 된다고 봅니다. 단 5분을 나와도 존재감 있게 나와야 된다고 말이죠. 이제는 진짜 '배우'입니다.

 

 

 

이혜영 정진영 스토리 중년 로맨스가 인상적인 스토리였습니다. 어린 시절 만났던 연인이 나중에 혼자가 되어 다시 만나게 되고 우정인 듯 사랑인듯한 경계가 모호해질 나이 때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또 다른 인생의 사랑이 시작되는 내용인데요 이혜영 배우의 참 면모를 여기서 봤습니다. 두 분 다 그렇게 대사가 만지는 않았지만, 한 마디씩 할 때마다 시를 읊는 것처럼 대사가 낭만적이게 들려왔습니다. 확실히 관록이라는 건 무시할 게 못됩니다.

서강준과 이강준 스토리 영화에 사랑만 있더냐, 우정도 있습니다. 이강은 오랜 무명 끝에 인기를 맞이 한 가수입니다.

그의 뒷바라지를 한 매니저 상훈은 요즘 마음이 복잡한데요 재계약 시점이 오니 , 내 가수를 향한 마음은 누구보다 앞서지만, 그의 앞날을 발목 잡을까 봐 심난합니다. 계속 내가 그를 케어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고요. 이강을 향한 러브콜 역시 신경 쓰입니다. 그러나, 돈보다 중요한 건 역시나 사람이겠죠? 개그욕심도 살짝 냈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니까 슬쩍 넘어갑니다. 

 

해피뉴이어 리뷰

한 장면씩 뜯어보면 아름답고 멋진 장면들이 꽤나 많습니다. 눈 내리는 날 커플들이 보면 설렐 내용들이지요.

커플영화로도 정말 추천드립니다. 다만 흘러가는 러닝타임에 기대어 관람하고 있노라면, 여러 영화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만큼 가볍게 여러 영화에게 느꼈던 분위기를 탐내려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덕분에 깊은 감정보단 얇은 감성을 받았고, 이는 곧 싱거움으로 다가왔는데요. 눈물겨운 찐한 설렘을 기대했기에 영화 해피 뉴이어는 6점대의 평점만큼이나, 박한 성적을 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단점인 스토리를 커버할 수 있었던 건, 배우들의 훌륭한 비주얼과 연기였습니다. 역시 비주얼 배우들은 짧은 시간 동안 로맨스에 집중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꽤 통했던 것 같습니다. 가볍게 보기 좋은 킬링타임용 영하로는 부담 없긴 하지만, 이런 비주얼의 배우들을 한 데 묶어 놓았는데, 이 정도 가벼운 느낌은 아쉽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이런 달달한 영화 매년 나오고 있잖아요. 겨울 감성이 메마르기 전에 한 번씩 보면 마음이 예뻐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