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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해석 재난 웹툰 한국영화

by flower아밍 2024. 1. 17.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장인물 출연진

김영탁(이병헌) 아파트 사람들의 임시대표로 선발된 인물로 그들을 이끌게 됩니다.

주명화(박보영) 민성의 아내로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채 주변인들을 보살펴줍니다.

김민성(박서준) 영탁의 눈에 띄게 되어 방범대 반장으로 활약하게 되는 등장인물입니다.

문혜원(박지후) 외부에서 겨우 살아남은 뒤 황궁으로 돌아오게 되는 인물입니다.

김금애(김선영) 주민들을 하나로 뭉치기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부녀회장입니다.

도균(김도윤) 사람들과 마찰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자신의 소신을 지킵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줄거리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건물이 본격적으로 들어서기 시작한 1970년대, 건축 기술의 발달로 인해 건물은 변화하고 방의크기도 점점 커지게 되는데 그 결과 서울 이곳저곳은 여러 빌딩으로 가득 차버림과 동시에 아파트의 가격 역시나 치솟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시간은 흐르고 어느 순간부터 기온에 이상 증세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얼마 후 세상을 집어삼켜버린 대지진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서울의 모든 것은 붕괴되고 폐허가 돼버립니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 103동' 잿빛으로 변해버린 세상,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입주자들과의 갈등은 시작됩니다. 무너진 세상보다 무서운 인간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재난 스릴러입니다. 

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를 적절하게 표현한 영화입니다,

주민회의에서 김영탁(이병헌)은 대표가 되었고, 외부인들은 모두 쫓아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주민 수칙을 정하여 생활해 갑니다. '아파트는 주민의 것' 영탁을 중심으로 주민들은 힘을 모아 아파트 재건에 들어갑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만들어가듯 말입니다.

마치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듯 아파트 내에는 비밀이 가득합니다. 명화(박보영)는 외부인을 숨겼고, 식량을 구하러 다니는 방범대는 무력을 사용하여 사람을 해치기까지 합니다.

심지어 영탁(이병헌)은 아파트 매매 사기를 당한 찐 외부인이라 어쩌다 주민 행세를 하기 위해 엄청난 일을 벌였습니다.

규칙을 어긴 사람들은 문에 빨간색 페인트를 칠하여 멸시와 괴롭힘을 당하고, 철저한 감시 사회가 조성됩니다.

'바퀴벌레'로 표현되는 외부인들을 방역한다고 표현하고,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 속에서 내부 분열 이상의 인간성 붕괴를 보여줍니다. 황궁 아파트 생존자들을 통해 우리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재난 상황에서 인간성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까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하지만 인간도 바퀴벌레처럼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저마다의 삶을 꾸리며 살아가더라고요.

같이 버티다 보면 유토피아는 아니어도 비슷한 무언가는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결말

명화가 살아가게 될 누워버린 아파트로 요약될 것 같습니다.

적어도 누워있는 아파트 정도는 돼야 유토피아는 성립이 되는 거죠. 세상이 무너져내려도 바뀌지 않는 인간성 때문입니다.

입주민이 되고 싶었던 영탁도, 사랑하는 아내랑 살아남고 싶었던 민성(박서준)도, 확성기만 들면 다 되는 줄 알았던 부녀회장(김선영)도, 적어도 진실을 밝히는 게 최선이라 생각했던 혜원(박시후)도 아파트가 똑바로 서 있는 한 해결할 수 없는 일이었거든요. 더욱 간절한 사람에게 당할 수밖에 없는 가짜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붙들려고 애쓰다 끝나 버렸습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후기

이 작품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네이버 웹툰 <유쾌한 왕따>를 원작으로 하는 <콘크리트 유니버스 시리즈> 첫 영화로 전체적인 내용은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서울, 유일하게 살아남게 된 황궁 아파트에서 펼쳐지는 여러 극한의 상황들을 보여주면 전개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불필요한 내용이나 신파적 요소를 배제한 채 깔끔하게 스토리를 전개시켰기 때문에 몰입감이 깨질 일도 없었고 지루함도 전혀 없어서 참 마음에 들었는데 그 와중에 포스트 아포칼립스에서 필요한 요소들은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흥미롭다는 느낌은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배경이나 다양한 인간 군이 군상이 주는 흥미로움이 특히나 컸는데 모든 것이 붕괴되어 버린 처참한 도시에서 서로 살아남기 위해 사람이 얼마나 추악해질 수 있는가를 잘 표현해서 잔인하다는 느낌과 더불어 공포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때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하는 행동들이 충분히 이해가 갔기 때문에 감정 이입도 잘 되었는데 재미없는 재난물의 단점 중 하나인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 답답한 행동을 하는 인물이 이 작품에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그 덕분에 마지막까지 완벽히 몰입해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배우들의 연기력은 역시나 뛰어났는데 언제나 완벽한 연기만을 선보였던 이병헌은 이번에도 역시 감탄스러운 연기력을 뽐내며 김영탁이라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성시켰습니다. 이병헌뿐만 아니라 박보영, 박서준 등의 주연, 그리고 조연들까지 모두 자신의 캐릭터를 잘 소화했기에 작품의 완성도가 많이 올라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요소들이 내 취향에 잘 맞아서 정말 재밌게 감상할 수 있었던 작품인데 지금까지 내가 관람한 대한민국에서 제작된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명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