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펜하이머 정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이력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3시간이라는 방대한 양까지 만들어 낼 줄은 몰랐습니다.
말만 들으면 얼굴이며 다른 작품들을 줄줄이 외워도 될만한 굵직한 배우들이 대거 나옵니다.
인물들이 하도 많이 나와 얼굴 잘 못 읽히는 사람들에겐 재미없을 수도 있다는 말이 있어서 그런 점이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많은 등장인물들이 유명 배우들이어서 그런지 이 캐릭터들을 구분해 내는 게 그다지 어렵진 않았습니다.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안 헷갈리실 것 같습니다.
영화 오펜하이머 출연진 등장인물
등장인물이 수십 명 되긴 합니다. 그래서 추려보았습니다. 보신 분들이나 보셔야 하는 분들을 위해 등장인물을 간략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킬리언 머피/오펜하이머 : 감독과 인연이 많은 배우입니다. 주연이든 조연이든 잘 소화해 내죠. 연기력이 좋은 배우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습니다. 역대급 캐리거의 연기이지 않나 싶습니다.
에밀리 블런트/키티: 장르를 가리지 않는 표정과 흔들리는 마음을 표현하는 연기는 이분이 전공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흔들리는 않는 부인 역할을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분입니다. 어느 장르에서도 빛을 발휘하니깐요.
맷 데이먼/그로브스: 많은 등장 신이 있는 경우에 이렇게 한국 사람들에게 낯익은 배우가 나오는 걸 선호하게 됩니다.
친근한 이미지의 얼굴이 배역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니깐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루이스 스트로스: 아이언맨도 나옵니다. 나이를 더 오버한 연기를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손이 너무 고왔습니다.
플로렌스 퓨/ 진 태트록: <미드소마><블랙 위도우>의 그녀입니다. 처음엔 이 배우인지 몰랐습니다. 깜빡 속았습니다. 나중에서야 알았답니다. 변신 참 잘하는 배우입니다.
조쉬 하트넷/어니스트 로런스 : 지적인 이미지가 참 잘 어울려요. 매번 조쉬 하트넷 배우가 나올 때마다 이야기하지만, 참 잘생겼습니다.
케이시 애플렉/패시대령: 벤 에플렉의 동생입니다. 여러 영화에서 나오기도 해요.
라미말렉/데이비드 힐 :<007 노타임 투 다이><보헤미안 랩소디>에 나온 라미 말 렉이 나옵니다. 별로 비중 없어 보이긴 하지만 마지막 부분쯤에 보면,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긴 합니다. 놀란 감독은 아마 이렇게 생각한 듯합니다.
이 영화에서 아마추어는 한 명도 나오지 않을 거야 라면서 배역을 짰나 봅니다.
캐네스 브래너/닐스 보어: 우리 포와르 형님도 나오더군요. 이분도 참 변신 잘합니다.
베니 사프디/ 에드워드 텔러 역을, 제이슨 클라크/ 로저 롭 역, 톰 콘티/ 아인슈타인,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윌리엄 보든 데인드한/케네스 니콜스 역을 맡았습니다. 정말 많긴 많습니다.
무엇에 집중해서 관람해야 하는가?
과학자로서의 오펜하이머의 삶에 대한 이야깃거리만 봐도 충분히 재밌을 법했습니다.
우울하지만 잘 견뎌낸 초창기의 삶에서부터 교수로서의 삶. 과학자로서의 삶. 핵무기를 발명하고 나서 죄책감이나 갈등. 동료 과학자의 다양한 생각. 그를 대하는 국가의 태도 등등을 봤을 때 1차원적인 생각만 해도 충분히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국가에 대한 이야기. 이념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볼 수도 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공산당이 아니었지만 생각이 꽤 자유로운 사상자였습니다. 이를 불편하게 보는 사람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일반인이 아닌 천재 과학자라는 타이틀은 이념이 다르다 판단된 사람들에게는 견제 대상으로 보이게끔 했습니다.
순수함을 인정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같이 일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그 이후 어떻게 지내는지 나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념과 사상이 존중되어야 하는 세상에 살아야 되는 이유를 잘 설명해 준 것 같습니다.
사생활 관리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의 아내 역시 남의 부인을 이었던 사람이었죠.
그렇게 결혼했음에도 그전에 만났던 여자를 또 만나고 말이죠. 천재여도 사사로운 감정에 이끌리는 모습 등도 볼만했습니다.
아침 드라마 많이 보시는 분들에게는 분도 주의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