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란 출연진
김연규/ 홍사빈 : 아직은 어린 고등학생 소년입니다. 새아버지의 폭력 때문에 아버지를 볼 때면 몸을 떱니다. 주인공의 꿈은 돈을 많이 벌어 엄마와 함께 네덜란드로 이민 가는 겁니다. 하얀색 빛만 가득할 것 같은 그곳에 삶의 지겨움 따위 다 놔두고 갈 모양인가 봅니다. <화란>을 검색해 보면 네덜란드라는 나라가 나옵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제목은 Hopeless 죠.
절망적인, 끔찍한, 이런 뜻으로 쓰입니다.
치건/송중기:중간 보스입니다. 몸 여기저기의 상처는 곱게 자라오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그도 어린 시절 이미 사는 게 지옥이라는 걸 깨닫고, 살기 위해 피도 눈물도 없이 삽니다. 자신과 가난한 동네,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연규에게 동정심을 품습니다. 김하얀/김형서:연규의 의붓 여동생, 그녀 역시 보호받지 못한 삶을 살고 있지만. 다른 길로 빠지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방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보여도, 학원에는 가는 친구입니다.
승무/정재광:치건의 오른팔입니다. 정재광 배우 이번에 연기 좋았습니다.
중범/김종수:조직의 보스입니다. 다작을 하면서 여러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님이죠.
이외에도 느와르 영화에 조직의 보스로 안 나오고 알고 보면 순한 중국집 사장님으로 나온 정만식배우. 엄마역에 박보경. 의붓아버지역에 유성주, 홍서백 배우가 나옵니다.
화란 줄거리
주인공은 처음부터 누군갈 가격합니다. 사유는 의붓 여동생을 괴롭힌 죄. 그러나 상대방 친구들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었죠. 피해자 가족은 합의금 300만 원을 요구했고, 연규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중국집 사장님에게 말해봅니다만 거절당합니다. 우연히 치건이 그 이야기를 듣고 아무 조건 없이 300만 원을 건네줍니다.
새아버지의 폭력으로 얼굴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더 이상 중국집에서도 일을 할 수 없는 상황. 꿈을 포기할 수 없는 연규는 쉽게 돈을 내어준 치건이 있는 곳으로 향하게 되고, 치건은 어린 친구를 받아줍니다. 조직 밑에서 일하게 된 연규는 오토바이를 훔치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앞서 만났던 어떤 아저씨가 아들에게 돈을 빌려 불어난 돈을 갚아나가고 있었죠.
그에게 동정을 느끼지만, 제코가 석자이니, 마음뿐입니다. 조직의 일이 안되어 보스는 막내에게 뒷돈을 대줘 키운 이사를 제거하라고 합니다. 상처 입은 사람이 상처 입은 사람을 만나다. 연규의 상황은 암울해 보입니다. 아주 어린 친구도 어른도 아닌 사춘기를 보내는 친구가 감당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따르죠. 아직 판단에 미숙한 주인공의 선택은 일을 더 어렵게 만듭니다. 치건 역시 그런 암흑의 성장기를 보냈음에 연규에게 동질감을 느낍니다. 그 시절 자기가 받았던 조그만 구원은 어려움에서 조금 더 쉽게 벗어 나올 수 있게 해 주니까요. 연규 역시 이들에게 시달리는 오토바이 아저씨의 아들에게 이런 연민을 느낍니다. 가정의 보살핌이 중요한 이유 가정의 불화로 보호받지 못한 친구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건 몇 개 없습니다. 그마저도 범죄로 빠져들지 않으면 다행이죠. 잠시의 도피와 쉽게 얻은 돈은 점점 그의 삶을 좀먹듯 갉아먹힙니다. 사람은 때론 손내밀 줄도 알아야 합니다. 세상은 아직 그런 도움의 손길에 치건처럼 따뜻함을 내밀기도 하니까요. 주인공처럼 소통에 익숙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깡'만 부려서는 안 되겠습니다. 현실은 이렇게 간단하게 넘어가지도 않을 겁니다.
화란 비비, 정재광 가수 '비비'는 잘 모릅니다. '김형서'는 이 작품에서 알게 해 줬습니다. 가수 출신 연기자들의 연기력은 아직도 논란이 될 수 있을 텐데요, 이 친구는 꽤나 익숙한 것처럼 해냅니다. 그 중심에는 송중기라는 '여문 연기자'가 밸런스를 잘 잡아주고 있단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정재광 배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작품에서 조연으로 본 적은 있습니다.
다양한 연기 색깔을 낼 줄 아시는 분이셨습니다.
화란 결말
이사를 작업합니다. 연규에게는 아직 인간적인 희망이 있기에 머뭇거리기도 하지만, 결국 하지 않으면 내가 당장 하는 잊고 일은 그를 점점 어둠의 길로 들어서게 합니다.
되돌아오는 길, 흔들리는 마음만큼이나 오토바이도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누군가 오토바이에 장난질을 해둔 바람에 넘어졌는데요. 돈이 강물에 떠내려 갑니다. 오토바이에 장난질 한 사람이 조직일 거라 생각한 연규.
치건은 보스에게 막내가 돈을 갖고 왔다고 거짓 보고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돈을 내어주려고 했죠.
연규가 동생 하얀과 돌아옵니다. 하얀을 맡기고 밤새 돈을 훔쳐 메꾸어볼 생각이었으나, 세상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물러설 곳이 없자 다시 치건에게로 가서 손을 잘라 모든 걸 정리하려고 하죠. 치건은 말리다가 몸싸움이 벌어지게 되고, 살려는 의지가 없던 치건은 연규에게 죽습니다.
끔찍한 하루를 보낸 연규의 슬픈 밤은 깁니다. 집에 들어오니, 동생은 겁에 질려 있고, 방안 엄마는 싸늘한 시신이 되어 있습니다. 범인은 제 버릇 남 못준 새아버지입니다. 새아버지가 돌아오자 그를 해하려 방망이를 들지만, 이 내,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엄마 옆에서 슬퍼하다 여동생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이곳을 떠나죠.
뒷심이 조금만 더 강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영화는 욕심에 못 미쳤지만, 이를 보고 느끼는 감정은 가볍지 않아 보입니다.